<김현종 단장 이재명 후보 캠프 국제통상 특보단>
김현종 단장,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 권력의 크기는 거의 동일합니다. 단, 지도자의 기질에 따라 권력의 기질도 바뀝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위기를 직관 하고 대응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서 이 점을 보았습니다. 이게 왜 중요 하냐면, 국가가 액셀을 밟고 가속할 타이밍에 감속을 하면 온갖 무책임 무신경 무능력이 득세 합니다. 국운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때를 놓치 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장을 위해 더 가속할 것입니다.
"이재명캠프 국제통상 특보단장으로서 두 번째 메시지를 올립니다."
-역사상 기업과 기술을 천대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거나 남은 나라는 단 한 개도 없다-
오늘 IBM 본사에서 Gary Cohn 부회장과 양자컴퓨팅 분야의 다리오 길 박사, 자리아 나자리오 박사, 마야 커릭기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Gary Cohn 부회장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시절 트럼프 대통령 책상 위 한미FTA협정 폐기 관련 서류를 들고나와 파기해 버렸습니다. Woodward의 저서 ‘Fear: Trump in the White House’에 소개된 일화입니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이었던 Gary Cohn은 한미(경제)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 16일 IBM은 양자컴퓨터 ‘이글(Eagle)’을 공개했습니다. 큐비트를 127개를 장착한 이 놀라운 차세대 장치는 슈퍼컴퓨터가 일만년 동안 계산할 과제를 수 초만에 풀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의 연산은 블록체인을 깰 수 있습니다. 도청감시망과 군사보안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양자레이더와 센싱은 스텔스기와 해저 깊이 있는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핵과 같은 일부 군용기술이 국가안보와 직결되었으나, 지금은 양자, AI, 드론, 5G 같은 모든 분야의 첨단기술이 국가안보와 직결됩니다. 중국도 양자 우월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미중 기술전쟁이 인류 과학문명을 과연 어떤 방향으로 추동시킬지 끝을 알 수 없습니다.
확실한 건, 역사상 기업과 기술을 천대하면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거나 남은 나라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모조리 도태되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KIST를 설립하고 과학자를 우대해 기술입국에 성공한 것은 진보 보수를 넘어 인정해야 할 위업입니다.
양자컴퓨터 ‘이글(Eagle)’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앞서 수백 대의 슈퍼컴퓨터와 수십만 명의 전문인력이 있었습니다. 기술자도 많고 법률도 정비되고 회사도 번창하기에 이글(Eagle)이 탄생한 것입니다.
첨단기술을 확보하면 경제적, 군사적 패권을 동시에 차지합니다. 민군겸용이(dual-use)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몽골은 호라즘제국을 점령하면서 당대 첨단기술을 습득해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 때 세계 최고 수준의 도자기, 은제련 기술이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기술을 천대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우리 도공을 대리고가 우대하고 기술을 습득하고 세계와 교류해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습니다.
메이지유신 이후 다시 기술에 대한 혁신적 우대가 있었습니다. 비교하자면 당시 일본 평민의 평균 월급은 15엔이었습니다. 총리는 900엔이었습니다. 기술자는 평균 1800엔이었습니다. 결코 우연히 일어난 혁신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R&D에 매년 27조원의 예산을 투자합니다. 그런데 무려 7만2천개의 프로젝트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OECD 국가의 투자대비 성공률은 20%지만 우리나라는 무려 90%에 이릅니다. 잘못 운영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기술은 보편복지가 아닙니다. 미래가 걸린 핵심기술에 과감히 투자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성공할 때까지 해야 합니다. 미중 기술전쟁 시대에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세계의 시간은 결코 한국의 시간과 맞춰서 흐르지 않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학습력이 탁월합니다. 디테일에 강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합니다. 무엇보다 기술안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가치나 이데올로기에 경도되거나 그늘에 갇혀 있지 않습니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했든 필요하면 함께 하고 국민이 싫어하면 굽힐 줄 아는 실용주의자입니다.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자질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두 분을 모시고 국업을 수행해보니 국정에서 중요한 건 ‘액션’입니다. 선수는 아마츄어와 달리 준비된 상태에서 ‘즉시이행’으로 성과를 남겨야 합니다.
앞서 오전에는 헨리 키신저와 환담을 나눴습니다. 키신저는 데탕트와 전후 세계질서를 디자인한 인물입니다. 베트남 평화협상 체결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특히 아시아에 관심이 많습니다. 고령에도 여전히 정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해 공개좌담을 한 바도 있습니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오직 국익만 존재할 뿐’이라는 발언으로 유명합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여러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국이 미국과 결이 잘 맞는 이유에 대해 네 가지 가치를 공유했습니다. 첫째 민주주의 추구, 둘째 자본주의 추구, 셋째 한미동맹의 중요성 인식, 넷째 (중국, 일본에 비해) 기독교적 문화 공유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마지막에 헨리 키신저는 "이재명 후보께 Good wishes" 친필 사인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국방안보(비대칭무기), 기술안보(양자컴퓨터 등), 경제안보(글로벌밸루체인), 청년 관련 안보(일자리), 식량안보입니다.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 권력의 크기는 거의 동일합니다. 단, 지도자의 기질에 따라 권력의 기질도 바뀝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위기를 직관하고 대응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서 이 점을 보았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국가가 액셀을 밟고 가속할 타이밍에 감속을 하면 온갖 무책임 무신경 무능력이 득세합니다. 국운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때를 놓치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장을 위해 더 가속할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어른들’이 그립습니다. 제가 한미FTA를 하면서 힘들 때 찾아뵌 어른들이 계십니다. 지금은 다들 떠나고 고인이 되셨습니다. 김우중 회장, 남덕우 부총리, 오원철 비서.. 왜 이렇게나 그리울까요. 그 분들이 지금 계신다면 소용돌이에 휘말린 이 나라와, 고군분투 중인 이재명 후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까? 새삼 어른들이 그립습니다.
Reported by
김학민/국회출입사진기자
정석철/국회출입기자
김홍이/뉴스탐사/전청와대출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