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시사직격-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이 그의 탈당이 너무나 뜬금없습니다. 아무런 정치적 이벤트도 없고 관심도 없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고 명분도 없습니다. 얼마 전 김용민 의원의 진중권 선생에 대한 민사소송에 대해서 엉뚱하게 비판하고 나온 것부터가 이상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탈당을 염두에 두고 시비 할 꺼리를 잡으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김남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의를 하고있다>
그는 당내 소통과 토론 강화를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왜 당에서는 당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연대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료 정치인, 의원들과 여러 당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상대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려는 노력은 없습니다. 그저 보수 언론과 인터뷰하고, 페이스북에 글 남기고 자신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내뱉을 뿐입니다. 그의 행동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은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항상 내 주장만이 옳다는 오만한 태도만 보일 뿐입니다. 본인 소신과 생각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의견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탈당이 아니라 당 외내에서 함께 토론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고, 생각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들을 모아나가야죠. 그게 정치 아닙니까.
길게 어렵게 설명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그분의 지금 태도는 유아적 수준의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내 생각이 최고인데, 내 의견을 당에서 안 받아줘? 너희는 소통하지 않는 오만한 사람들이야. 너희들이랑 안 놀거야.”
과연 누가 정말 오만한 것인지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그분은 왜 지금 탈당할까요? 생각해보면 크게 3가지 이유인 것 같습니다. 먼저 두 가지 이유는 (1) 빨리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나 지역구 재보궐을 준비하려는 계획과 (2)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번 더 국회의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으니 그럼 하루라도 빨리 다른 당으로 가서 자리를 잡자는 조급함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대선판을 딱 보니까 민주당 내에서는 내가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 같고, 탈당해서 중간지대에 있으면서 대선판에서 기회를 찾자는 생각일 겁니다.
어떤 이유로보나 정치적 신념과 소신에 따른 선택이 아니라 자리와 이익을 쫓아가는 철새 정치인의 모습입니다. 이제 여기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신이 속했던 정당을 떠납니다. 그냥 떠나는 것도 내가 못 먹는 우물 남도 먹지 말라는 못된 마음으로 침을 뱉고 떠납니다. 최근에 보기 힘든 '철새 정치인'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씁쓸한 철새 정치인들의 반성이 필요할 때 라며 쓴웃음을 띄었습니다.
Reported by
김학민 기자
권오춘 사진기자
김홍이 기자/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