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아도 보이는 정은수의 연기 殘像(잔상)>
전석 매진으로 이어지는 신드롬을 일으키는 우크라이나 연극 '아주 간단한 이야기'에 중심축에 서있는 배우 정은수에 관한 이야기다
세상을 거꾸로 보기의 달인이기도 한 그녀는 무슨 일이든 빠지면 끝을 보고야 만다
그래서 그녀의 연기는 우리의 삶의 질곡을 리얼하게 표현하는 몇 안되는 연기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고 불혹의 나이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와 같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대되는 배우이다
배우 정은수는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제2의 연기인생을 살고있다.
TV에서 낯익은 얼굴이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첫사랑을 회복하고 순수한 열정 하나로 다시 연극무대에 컴백해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다.
그런 그녀가 이제는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살기 원한다.
20대엔 통통튀는 연기로, 30대는 신앙으로 자아를 만들었고 40대엔 산과 자연에 푹 빠져 인간과 산을 이어주는 메신져를 자처했다 과연 50대엔 어떤 삶을 살길 원할까?
이런 과정을 통하여 세상을 거꾸로 보기 시작했고 한 분야에 빠져 그려진 인생이 녹아들 무렵 연극이라는 무대가 어머니 자궁처럼 세월로 다가왔다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활동한 무게보다 각종 홍보대사와 봉사, 신앙인의 폭넓은 경험이 연극무대와 관객과의 사이에 진솔한 대화가 되어 이음줄 역할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코로나란 펜더믹 시대의 터널은 무대에서 그녀를 더욱 성숙하고 편안한 공감 능력으로 만들어주었고 무대의 긴장감이 오히려 연단의 희열로 주어졌고 살아왔던 인생을 물 흐르듯 단 한번의 무대에 혼신의 연기를 하게 되었고 그녀는 편안한 공기로 변해갔다
펜들이 가장 궁금한 ‘정은수(정안수)의 이상형’이 무얼까.
독특한 취향이다. 아주간단한 이야기 연극에서 아기돼지역으로 날개 달린 천사가 되어 나타나 동물들에게 이야기 할 때 “ 나는 이미 다른 아가의 수호천사야 그 아가는 아주 먼 곳에서 태어났어 까만 아가야” 대사처럼 지혜롭게 자연을 사랑하는 밀림의 왕 “타잔”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단다. 현실적으로 의아할 수 있겠지만 바로 이해가 되었다
그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변함없이 항상 제 자리에 있으며 누구든 포용할 줄 아는 큰 산과 같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싶다면서 항상 마음속에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며 언젠가 하늘이 맺어주는 천생연분을 만나지 않겠냐며 희망에 차 있다
<홍보대사. 산악인 활동으로 한동안 공백기>
그가 TV 앞에서 오랜 기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2000년대 ‘학업’과 각종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사회봉사에 전념했다.
그는 90년대 한창 MBC 정치드라마 ‘제4공화국’에서 10.26 사태의 가수 심수봉역을 맡아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표현처럼 20대 꽃다운 나이에는 '연기'에 미쳐 살았지만 원하던 ‘국문학’을 전공하고자 5년 동안 학업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그는 부모님이 지어준 ‘정은수’라는 이름 대신 ‘정안수’로 2005년 MBC 드라마 ‘영웅시대’에서 일본여인으로 컴백했다.
그 뒤 충효예실천운동본부, 장영실기념사업회, 문신미술관 등 각종 분야에서 홍보대사로 다양한 활동을 선보였다. 문화예술 ‘뉴라이트’ 창단식 사회를 보기도 하는 등
MBC 공채 19기 탤런트 정은수는 신호균 PD의 <도시인>에서 비중있는 말숙이란 역할로 첫 데뷔하며 얼굴을 알렸고 1990년대 당시, '제4공화국 10.26사태를 다룬 심수봉역으로 가수 심수봉씨랑 9시 뉴스에 나오기도 했다 이관희PD의 ‘폭풍의 계절’에서 여고 일진 두목으로 김희애 최진실,도지원과 막대걸레들고 싸우던 장면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각종 프로에 지금까지도 회자되고있다 , 성준기 PD의 KBS일일드라마 ‘밥을 태우는 여자’ SBS주말드라마 ‘옥이이모’에서 복실이역 등으로 톡톡 튀는 개성있는 연기자로 제법 얼굴이 알려진 스타였다.
1990년 ‘한 지붕 세 가족’에서 호숙역 으로 열연중에 21기 탤런트 3차 경연장에 수험생들 상대역을 하기도 하고 93년 ‘폭풍의 계절’에서는 블랙로즈파 일진 두목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95년 ‘제4공화국’에서 심수봉 역할을 하면서 ‘작품의 감초’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인기를 얻었다. 이 외에도 여러 작품에서 활동을 해왔고 MBC 19기 공채 탤런트 동기는 임채원, 장서희, 오연수,,이창훈, 김명수,음정희,김찬우,박형준등이 있다
‘산악인 텔런트’라는 애칭이 어울리는 배우 정은수씨는 2012년 가을 한국산악회 연수원이 운영하는 등산학교를 수료한 후 산악인이 됐다
물집으로 생긴 발바닥을 이끌고 15박16일 동안 비무장지대(DMZ) 155마일 350km를 산악인 엄홍길대장과 대학생 100명과 함께 완주했다. 그리고 350km 대장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니 자존감이 높아지고 평화 통일에 대한 소원이 간절졌다고 밝혔다.
MBC탤런트 극회 정세호 연출의 아가사크리스티 작가의 '쥐덫'에서 조연출로 활동했고
MBC 산악프로 “사람 산”에서 허영호 대장과 전국 산을 누비며 MC로 활동중에 연극배우협회 산악회소속 배우들과 함께 산행 촬영 인연으로 2022년에 세종대 대학원 공연예술학과 김상진교수의 연출인 그리스 비극 ‘오레스테이아’ 연극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클리타임네스트라 왕비역과
2인극인 위안부 치매연극 “알츠하이뭐?”에서 20대~~80대 치매 할머니 미자역으로 열연했고
색담 코메디 연극 고금소총 “별난가족”에서 색을 밝히는 사또부인역등 연달아 3편을 공연하며
2023년 올해 첫작품으로 우크라이나 작가인 마리아라도 작가의 우크라이나 연극 ‘아주 간단한 이야기’에서 어리고 순진한 돼지, 날개 달린 천사역으로 열연 중이다
이 공연을 마치면 6월초 이재진교수의 '연지동 심청' 낭독극 공연과 재충전의 기회로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 걷기, 산티야고 순례길 걷기를 계획하고 있고 10월에 그리스 비극 '엘렉트라'와 세익스피어 '햄릿' 연극을 준비중이다
"어린 시절 꿈 많은 소녀였던 나는 담임선생님의 '정은수는 배우를 하면 좋겠다'는 한마디에 용기내어 운좋게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연극 ‘아주 간단한 이야기’는 3월 한달동안 쉬지 않고 연습하고 대학로 드림시어터 극장에서 10일 동안 구름팀과 바람팀으로 나뉘어 20명 (정은수,김춘기, 조현건, ,김명중, 황도석,, 조미선, 이민아, 김홍택, , 이하성, 이태훈, 김희정, 전시하, 주인서, 천우영, 최찬미, 박인아, 안호주, 김산, 장소영, 김동현, ) 의 개성파 배우들과 스텝(채주원, 황정후) 들을 이끌고 멋진 예술 작품을 무대에 올린, 조현건 연출가 ,전기광연출가와 민병구 무대감독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예술적인 작품이라고 극찬을 받았다
예술공동체 작업은 공동체 작업을 함께하는 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계 지향적인 작업이다
예술가는 가장 먼저 강인해야 하고 건강해야 한다 책임감과 성실함,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배우로서 소망하는 인생의 목표는 무엇을 하든 선한 마음으로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 천사의 말처럼 희망이 인류애에서 온다고 믿는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배우 정은수의 행로에 진심으로 응원과 기립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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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이/뉴스탐사기자/전청와대출입기자
김학민/문화예술환경기자
사진/ 박지만, 민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