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광장 (전 전남도청 앞) 포토>
민형배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 을)은 새해 벽두, 윤석열 정권의 험악한 폭탄이 광주에 떨어집니다. 2022 개정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완전히 도려냈다고 말하고, 교육부가 고시한 310 페이지 문서 전반에서 ‘5.18 민주화 운동’은 아예 자취조차 찾아볼 수 없으며, 초중고교 사회, 역사, 통합사회, 한국사, 동아시아사 교육과정 모두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민형배 의원의 5.18 민주화 운동 아래와 같이 등장합니다.
기존 교육과정엔 ‘5.18 민주화 운동’이 7회 등장합니다. 4.19 혁명, 6월 민주항쟁과 나란히 기술됩니다. 이번에는 오직 4.19 혁명과 6월 항쟁만 수록됐습니다. 교육부는 대강화라는 미명 아래 구체적 사건이나 인물을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라 변명합니다. 교육과정에는 없지만, 교과서에는 빠지지 않을 거라 믿으랍니다.
과연 이 정부를 믿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 툭 하면 대통령 본인이 했던 말도 아니라고 잡아떼는데 말입니다. 광주가 통합의 주춧돌이고, 광주정신은 보편적 가치라면서요? 아무리 영혼 없이 써준대로 읽었다지만, 이미 뱉은 말을 지키려는 흉내는 내야 할 거 아닙니까?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의 본색이 드러납니다. 이명박도 풀어주었으니, 이제 신군부 쿠데타도 계승하겠다는 겁니까? ‘5월 광주’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만행입니다. 민주주의의 명백한 뒷걸음질입니다. 민주공화국 역사의 퇴행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 선포입니다.
광주의 5월 정신, 가린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걸 모르는 윤석열 정부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윤 정부의 대 광주 사기극에 결연히 맞서겠습니다. 모든 권한과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습니다.
우선 내일, 국회 야당 교육위원회는 물론 광주지역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5월단체는 물론 광주시민 모두와 연대할 것입니다. 현장 교사 등 교육관계자, 학자들과도 긴밀히 소통할 것입니다. 빠르게 제대로 바로잡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에 ‘5.18 민주화 운동’이 사라지는 일이 결코 없도록 싸울 것입니다. 역사 왜곡은 그 시도부터 송두리째 뿌리 뽑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힘과 응원 부탁드리며 내년 광주 5.18 기념식에 대한 윤대통령 참석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집니다.
Reported by
김학민/국회출입사진기자/문화예술기자
김홍이/뉴스탐사기자/전청와대출입기자
손경락/법률경제전문기자(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