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포토>
매일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절체절명의 격변기에 대선이 가시화되자 이재명에 대한 비난이 증폭하고 있다. “이재명은 안된다”부터 “선거법위반 당선무효형”에 ”거칠고 독선적이다”까지, 지나치게 악의적이다. 필자의 생각엔 숨어있는 커넥션이 재가동되고 있는 듯하다.
<1월 31일 대전현충원 찾은 이재명 대표>
이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 사회의 근원적 악이다. 아마 짐작할 것이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 탓에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삼간다. 조기대선 상황에서 더 이상의 혼란과 불신은 없어야 한다. 최근 이재명의 ‘우클릭’ 행보에 다소 실망하는 분들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재명은 지금 가랑이 밑을 긴 한신의 과하지욕(袴下之辱)으로 목숨을 걸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민주진영의 수권이 절박하다. 수권해야 개혁도 있다.
<1월 31일 대전현충원 故 채상병 묘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포토>
이쯤하고,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마음의 평정심을 갖고 상식적으로 한번 생각해 보자. 진영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다. 이재명은 내란이라는 무지막지한 악으로부터 나라를 구했다. 그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 지옥에 있어야 한다. 너무들 태평한 것 아닌가? 대통령보다 더한 것을 주어도 시원치 않다.
.
누구든 보상심리는 인지상정이다. 평생을 노동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을 하고, 청년 및 소외계층을 위한 시 행정과 도정을 펼쳐 뚜렷한 성과를 낸 사람으로서 이재명은 누구보다 대통령 자격이 충분하다. 여느 후보들과 비교가 안될 만큼 족적이 크다.
.
모두가 아는 대로 그의 인생은 처참한 환경이었고 국졸의 소년노동자, 즉 사람들이 천대시한 ‘공돌이’였다. 가난에 허덕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판사에서 변호사로 전향한 것은 잘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 때 보트를 소유했던 그는 “나도 남들처럼 한번 누려보고 싶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얼마나 인간적인가? 이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같은 마음으로 가난했던 그와 공명한 것이다.
.
이재명의 환경은 그보다 더 처참했다. 그라고 노 대통령처럼 생각할 줄 몰랐을까. 우리라면 어떤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산다고 누가 뭐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는 사법연수원 시절, 노무현 변호사의 강의에 감동해 인권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성적이 나빠 판사를 못한다”며 집에 거짓말을 했다. 26살 청년 노동인권변호사 이재명(사진)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
주로 힘없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시민운동을 하면서 성남시립병원 설립에 투신했다. 이를 계기로 성남시장이 되었으며, 2017 대선후보경선에 뛰어들었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는 미세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길 수 있었지만 진영의 패악질로 인한 어처구니없는 패배였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섰고, 국가를 내란으로부터 지켜냈다. 다른 이들이 “무슨 내란이냐?”며 비웃을 때 그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 준비되었기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지도부와 일사불란하게 내란정국을 돌파했다.
.
우리 민족은 ‘정’이라는 속 깊은 마음을 갖고 타인을 배려하며 나눔이 몸에 배어 있다. 우리의 미풍양속이자 정체성이다. 이재명도 어느덧 60이 넘었다. 그 긴 시간을 국가사회에 헌신했다. 부를 쌓는데 집중했다면 그 좋은 머리로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직 먹고사는 게 인생의 목표였던 소년노동자가 이렇게 살기까지는, 상상할 수 없는 음해공작과 마타도어로 지옥과 다름없는 일상을 견뎌낸 것은 그가 온몸으로 겪어야만 했던 구조적인 사회적 모순과 차별의 불공정한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
이런 사람에게 마땅히 보상이 따라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우리가 그 정도로 몰염치하고 아둔한 국민인가? 국민정서상 충분히 보상해 줄 만하다고 여긴다. 문제는 국민을 받드는 투명한 세상을 두려워하며 그의 능력을 시기질투하는 정치권과 개혁이 싫은 기득권이다. 이들의 지나친 흑색선전이 그를 죽이고, 민주시민을 우민화하며 국가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
사람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누구나 거칠어질 수 있고, 육두문자도 나올 수 있다. 그것이 이토록 오랫동안 형틀이 되는 건 옳지 않다. 그의 하느님은 어머니였다. 필자도 삶이 힘들고 위기에 닥쳤을 때 어머니가 본능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머니는 그런 존재다. 그런데 그 하느님을 욕보이고, 온갖 시정에 개입해 이재명을 괴롭힌 사람이 다름아닌 장학금을 쪼개 그가 공부시킨 친형이었다. 우리가 사람이라면 이제 그만해야 한다.
.
국가를 경영하는 일은 성품만으로는 안된다. 물론 덕성이 중요하지만, 시대를 보는 혜안과 미래비전, 국제사회에서의 생존능력이 더 중요하다. 지혜와 능력이 정말 필요한 때, 그는 누구보다 준비된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는 많이 변했다. 몇 년 전보다 지금의 이재명은 지도자로서 안정적이다. 인생은 공부의 연속이다. 그런데 누가 이렇게 공부하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나? 필자가 보기엔 그저 권력을 탐하는 자들뿐이다.
.
그가 살아온 길을 돌아볼 때 허투루 일 할 사람도 아니고, 누구보다 개혁적이어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최근 그가 분배보다 성장우선의 실용정책에 방점을 둔 것도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다. 내란으로 하여금 경제구조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는 성남시장 취임 시 물려받은 6,642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빚을 다 갚은 것은 물론, 공약 이행률이 94.8%였다. 그 누구도 비교가 되지 않는, 언터처블(Untouchable)이다.
.
시대도 많이 변했다. 시민들에 의한 직접민주주의가 대세이고, 이미 시민주권시대다. 시대의 거대한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게다가 세계가 새로운 문명을 맞아 국가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금 회자되는 후보군에서 급변하는 세상에 대처할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정말 뛰어나고 똑똑한 사람이 필요하다. 자고 나면 바뀌는 세상에서 이재명 만한 사람이 없다.
.
우리는 어떻게 열강들의 틈새에서 생존할 것인지를 따져야 한다. 지난해 미 대선에서 해리스가 막판까지 지지율이 높았지만 트럼프에게 완패하면서 언론미디어들이 패닉에 빠졌다. 러-우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컨트롤하며 자국에 더 이익이 되고, 국제사회에서 패권을 쥘 수 있는 강력한 대통령을 원한 것이다.
.
지금 우리의 상황은 내란으로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보이지 않는 고통이 곧 시작될 것이다. 돈은 가혹할 정도로 정직하다. 지난 2~3년간 잃어버린 경제를 바로잡으려면 피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게다. "금융위기의 요건을 모두 갖추어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단계에 와 있다"고 홍종학 전 민주당 의원이 경제학자로서 최근 경고했다.
.
말 그대로 위기다. 이런 시대를 누구와 함께 헤쳐 나가야 되는 것인지 냉철해야 한다.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좌우를 따질 때가 아니다. 하물며 같은 진영에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무런 정책적 비전도 없이 막 던지는 말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좀 더 진중해야 한다. 정치인이라면 국민 앞에서 마땅한 예의다. 그들이 당선무효형을 압박하듯 연일 거친 말을 쏟아내며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
.
선거법위반은 관점의 차이가 크다. 부정선거라고 억지부리는 윤과 달리 이재명은 대선에서 0.73% 차이였지만 깨끗하게 승복했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율 1위 후보에게 당선무효를 선고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확고한 생각이다. 국민주권을 함부로 무시할 순 없기 때문이다. 법도 시대상황과 국민정서를 따진다. 지금의 내란정국에서 법원의 판결은 국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선거법위반이 코걸이 귀걸이 식으로 애매한 부분도 있어 무 자르듯 단정키 어렵다. 필자는 법원이 국민주권의 민주주의를 존중해 대선에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판결할 것으로 예측한다.
.
무엇보다 국민들의 냉철한 이성과 지혜가 필요하다. 영구집권을 노린 친위쿠데타는 미리 예견하고 준비한 이재명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지옥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것이다. 국내외의 위기국면을 헤쳐 나가자면 지혜롭고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하다. 사람은 실패에서 가장 크게 배운다. 더 이상의 추악한 마타도어를 멈추고, 이재명의 흑역사 이후의 리더십을 찬찬히 보아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그가 과거에 박제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외치며 훌륭한 성과를 냈듯이 우리 역시 그래야 옳다. 아울러 권력은 이처럼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게 백번 천 번 마땅하다.
Reported by
김홍이/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