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 12월 3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발언을 하고있다 포토]

-국회 12월 3일 우원식 국회의장 발언 전문, 아래와 같습니다-
김홍이ㆍ손병걸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12월 3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료의원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 국회는 민의의 전당인 이곳 국회의사당 정문에 1948년 제헌 이래로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우리 헌법의 첫 구절을 새겨넣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항일독립운동에서 태동해 우리 근현대사의 시련과 영광이 응축된 참으로 가슴 뛰는 선언이자, 무거운 약속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열 세글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정치와 국회가 매사 매 순간 새겨야 할 경구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증명해온 역사입니다. 역사의 갈림길마다 나라의 향방을 결정한 것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때로는 투표용지로, 때로는 촛불로, 또 때로는 금붙이와 마스크로, 국민의 뜻과 의지가 한데 모여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됐고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도 길은 국민 속에 있고 희망 역시 국민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글 새김은 헌정(憲政)의 수호자이자 대한민국이 이룬 모든 성취의 주인인 주권자 국민께 바치는 국회의 헌정(獻呈)입니다.
국회의사당 정문은 국민이 국회를 바라보는 첫 시선이 향하는 곳입니다. 모든 국회의원과 공직자가 의사당에 들어올 때 반드시 지나야 하는 문턱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 국회는 이 자리에 글 새김을 통해 국회의 다짐을 국민께 보이고, 국회의 존재이유와 권한의 근원, 책임의 무게를 한시도 잊지 말 것을 스스로 약속하고자 합니다.
국회는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고, 국회가 가진 모든 권한은 국민께 위임받은 것입니다. 국회는 국민이 이루고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를 온전한 국민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의 삶으로 돌려드려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국민을 지키는 일입니다. 국민의 목소리가 입법과 정책이 되고 국민의 눈높이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삶과 국민의 꿈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게 국회가 국민의 편이 될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더 단단해질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저 벽면에 새기는 것은 하나의 문구가 아니라 국민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역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신입니다. 이 글 새김이 국회가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국회는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Reported by
김홍이/대기자
손병걸/정치사회교육부기자
이연수/시사정치평론가/전 지방자치단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