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대 국회본회의장 전경 포토>
4월 10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당의 압승이 점쳐지면서 야권의 독자적인 개헌과 탄핵이 가능하다는 ‘야권 200석 압승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4·10 총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한 4일, 한겨레가 정치·여론조사 전문가 6명에게 물어보니 정권심판론 바람을 탄 범야권의 승리에는 무게를 실으면서도 ‘야권 200석 전망’에는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이 많았다.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는 익명을 전제로 취재에 응했다.
정치 및 여론조사 전문가 다수는 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권이 여유있게 승리한다는 데는 동의했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은 분명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A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도 “국민의힘이 100석을 넘기느냐의 문제인데, 서울·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다섯 석만 잃어도 어려워진다”며 “정권심판론 구도에서 밀린 걸 인물로 극복해야 하는데 그 정도 경쟁우위를 갖지 못했다”고 했다.
<4월 4일 선거 1주일 남짓한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야권 200석 압승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163석·비례(더불어시민당) 17석 등 180석을 얻었다. 비례위성정당 열린민주당(3석)까지 합하면 183석이다. 범야권이 200석을 얻으려면 지난 총선에서의 압승을 재현하면서 조국혁신당 등이 20석 가까이 얻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김형준 정치평론가는 사실상 압승을 의미하는데 부울경에서 의석 절반을 가져가고 나아가 한강벨트에서도 과거'21대 총선'처럼 압승하는 시나리오에서라야 가능하다. 결국 경합지역에서 우승해 200석까지 된다는 논리인데 지역구만 180석을 확보해야 한다. 너무 큰 낙관 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Reported by
김홍이/대표기자
권오춘/정치부사진기자
손병걸/정치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