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선자 포토>
5월 23일 민주당 200백만 당원들의 국회의장 경선 파장이 계속되자 일각에서 추미애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해 당심을 달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법사위원장 유력 후보로는 3선 박주민 의원과 4선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추미애 의원의 국회의장 경선 패배로 탈당 신청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당원들의 불만이 거세지면서 수습책으로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가 제시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동시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여야가 21대 국회에서 극한의 대치를 벌였던 '검수완박'을 22대에서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한 추 의원이 유력 후보로 떠올라서다. 여기에 힘을 실을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나 황운하 원내대표 등도 법사위 합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국민의힘에선 원 구성 협상 단계에서부터 법사위원장을 사수해 이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추 의원 법사위원장 추진 검토와 관련해 "법사위는 기본적으로 위원장을 저희가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오랜 관행이고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는 게 협치를 위한 기본 구조 아니겠냐"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야당에서 의회주의를 회복하고 협치할 수 있도록 원 구성 협상에서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볼맨 목소리로 말했다.
Reported by
김홍이/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