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온) 국내 항만건설 시장 축소의 돌파구로 우리기업의 해외항만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 붙였다.
운영사·건설사·엔지니어링사가 항만공사·종합상사·금융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타당성조사 단계부터 공동 참여하여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해외주재 상사 등을 통해 민간의 제안을 상시 접수하는 등 유망 인프라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해외항만개발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감소 추세로 인해 항만건설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국내와는 달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출범, 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항만건설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대상국을 그동안 관심이 부족했던 남태평양도서국가, 아프리카, 서남아 국가 등 항만인프라 개발이 시급한 국가로 확대한다.
특히, 이란의 경우 경제제재 해제 이후 주요 항만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양국 간 항만개발협력사업 추진, 항만개발협력단 파견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사업수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채널을 활용하는 기존 사업발굴 방식과 함께 민간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 해외주재 상사 등 민간의 제안을 상시 접수하는 방식도 병행함으로써 해외의 유망 인프라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발굴된 사업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 건설사, 운영사, 금융기관 등 국내의 주요 사업주체들로 구성된 해외항만개발 협의체를 통해 관심 기업들이 타당성 조사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사업의 전문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해외항만개발 지원센터의 기능도 강화된다. 이를 위해 협력사업의 국가별 자료를 통합관리하고, 협력국가의 최신동향 및 발주사업 정보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 구축하여 우리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권준영 해양수산부 항만투자협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세 등에 따라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대비 30%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항만 수주액은 29억불로 전체 수주액(461억불)의 6.3%, 토목 수주액(85억불)의 34.1%를 점유하여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AIIB출범, 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따라 해외항만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